부여 칠산교회, 100년의 신앙과 역사. 부여의 신앙 유산, 칠산교회를 찾아서
부여 칠산교회
충남 부여군 임천면 칠산로 164-19
칠산교회는 파울링선교사와 펜윅선교사 등에 의해 세워졌지만 초기 교회설립과 침례교전파에는 이 지역 양반지주였던 장기영장로, 그 아들 장석천과 손자 장일수 목사의 3대에 걸친 생명과 재산을 바친 헌신이 크게 기여하였다. 교회가 있는 지역은 거의 대부분의 주민이 기독교인일만큼 그들의 헌신이 미친 영향이 크다고 한다. 특히 아들 장석천은 신사참배거부로 옥고를 치루고 해방 후 석방되었으나 그 후유증으로 소천하였다. 교외 옆 뜰에는 장석천 목사의 공적을 담은 순교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칠산교회 연혁
부여 칠산교회는 1900년대 초반 한국 기독교가 확산되던 시기에 세워졌다.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어려운 시대를 보내고 있었으나, 기독교는 민족의 희망과 독립운동의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칠산교회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설립되었으며, 지역 주민들의 신앙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작은 예배당에서 소수의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지만, 점차 신앙 공동체가 확대되면서 현재의 규모로 발전하게 되었다.
부여 칠산침례교회는 1896년 8월, 미국 엘라싱기념선교회 소속의 파울링(E. C. Pauling)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창립된 침례교회이자 부여 지역 최초의 개신교 교회로, 강경, 공주와 더불어 금강 주변 지역의 순회 전도의 기반이 되었다.
파울링 선교사는 '한선'이라는 돛단배를 이용해 군산, 칠산리, 강경, 부여, 공주 등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강경교회, 칠산교회, 공주교회(현 꿈의교회) 등 초기 침례교회의 설립에 기여하였다.
칠산침례교회의 초대 교인으로는 장교환과 홍봉춘 등이 있었으며, 이후 장씨 가문 3대에 걸친 신앙 전파로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1899년 8월에는 전북 군산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장로교 불(W. F. Bull, 한국명 부위렴) 선교사를 초청하여 강경과 칠산 지역의 사람들에게 침례를 베풀도록 하였으며, 이 시점에서 칠산의 성도는 장교환, 홍봉춘, 김도정, 최중명 등 6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이처럼 부여 칠산침례교회는 폴링 선교사를 비롯한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 주민들의 신앙심으로 성장해왔으며, 현재까지도 그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1950년대 한국전쟁 시기에는 전쟁으로 인해 많은 교회가 파괴되거나 활동이 중단되었지만, 칠산교회는 신앙을 지키며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후 1970~80년대에는 교회의 재건과 확장이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봉사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지역 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현재 칠산교회는 현대적인 예배당과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신자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결론
부여 칠산교회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회로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단순한 신앙 공동체를 넘어 교육, 봉사, 문화유산 보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부여 칠산교회는 과거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칠산침례교회 | 충남 부여군 임천면 칠산리 574